보험사보다 먼저 알아야 할 생활 법률 보상 용어 10가지 — 단어 하나가 당신의 돈을 바꾼다

“이건 30% 감액 사유입니다.”
보험사 직원의 말 한마디에 박민수(42)는 멍하니 서류를 내려다봤습니다.
3개월 동안 병원에 다니며 쏟은 시간과 돈이 ‘과실비율’이라는 네 글자에 막혀버린 순간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민수 씨는 결심했습니다. “내 돈을 지킬 법의 언어를 내가 배워야겠다.”
그가 직접 공부하며 정리한 생활 법률 용어 10가지를, 오늘 당신과 나누려 합니다.

1️⃣ 과실비율 — 퍼센트가 운명을 가른다

민수 씨는 좌회전 신호에 따라 천천히 차를 돌고 있었다. 그런데 반대편 차선에서 급하게 우회전한 SUV와 부딪혔다.
“당신이 30% 과실이에요.” 보험사 직원은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민수 씨는 블랙박스를 제출했고, 결국 과실비율 10%로 수정됐다.
그 20% 차이로 보상금이 200만 원 넘게 달라졌다.
그날 그는 알았다 — 법은 숫자가 아니라 ‘기록’으로 움직인다는 걸.

2️⃣ 손해배상 —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의 값

디자이너 윤혜진(34)은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일했지만, 갑자기 계약이 취소됐다.
“작업비 일부만 드리겠습니다.”
그녀는 울분 속에서 ‘손해배상 청구’를 검색했다.
법원은 그녀의 ‘기대수익 손실’을 인정해 150만 원의 손해배상을 판결했다.
그날 이후, 그녀는 ‘시간’도 돈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3️⃣ 위약금 — 서명 속의 함정

신혼부부 정지훈(29)·서하늘(28)은 전세계약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사 당일, 갑자기 집주인이 다른 세입자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돌려드릴게요.”
그러나 계약서엔 ‘계약 파기 시 10% 배상’ 조항이 있었다.
법원은 집주인에게 위약금 10% 추가 배상을 명령했다.
하늘 씨는 말했다. “이젠 작은 글씨도 다 읽어요.”

4️⃣ 내용증명 — 말보다 강한 종이 한 장

퇴직한 공무원 김영수(58)는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몇 달을 잠도 못 잤다.
주변에서 “내용증명 보내봐요” 하길래 반신반의하며 보냈다.
3일 뒤, 세입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죄송합니다, 이번 주 안에 돌려드릴게요.”
그는 깨달았다. 내용증명은 종이가 아니라 경고의 목소리라는 걸.

5️⃣ 공증 — 도장이 기억을 대신한다

프리랜서 개발자 이성진(31)은 친구에게 200만 원을 빌려줬다.
‘믿는 사이라 괜찮겠지.’ 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다음엔 공증을 받았다. 그리고 1년 뒤,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 그는 웃으며 서류를 내밀었다.
법은 그를 지켜줬다. “공증은 믿음의 도장이다.”

6️⃣ 채무불이행 — 시간의 부채

건설업체 대표 박상철(47)은 하청업체로부터 자재를 납품받았지만, 기한을 넘겨버렸다.
결국 상대 회사는 ‘채무불이행’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상철 씨에게 배상 명령을 내렸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기한은 계약의 영혼이었다.”

7️⃣ 민사 vs 형사 — 법의 두 길

이웃 소음 문제로 다투던 장미란(40)은 화가 나 물건을 던졌다.
“이건 형사로 갈 수 있습니다.” 경찰의 말에 놀랐다.
민사는 보상, 형사는 처벌.
그 차이를 알게 된 미란 씨는 분노 대신 법을 택했다.

8️⃣ 약관 — 보이지 않는 계약

20대 직장인 김소연은 휴대폰 보험을 들었다.
휴대폰이 고장 났을 때 ‘자기부담금 10%’ 문장을 발견했다.
덕분에 45만 원 대신 4만 5천 원만 냈다.
그녀는 친구에게 말했다. “법은 작은 글씨에 숨어 있었어.”

9️⃣ 시효 — 법의 기억이 멈추는 시간

자영업자 오세훈(53)은 거래처에 빌려준 500만 원을 4년째 받지 못했다.
뒤늦게 소송을 냈지만, 이미 시효 3년이 지났다.
법원은 ‘청구권 소멸’을 통보했다.
그날 그는 달력에 이렇게 적었다. “시간도 법이다.”

🔟 합의서 — 감정의 마침표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은 유가현(36)은 병원비를 두고 상대 보험사와 다퉜다.
변호사의 조언으로 합의서를 작성했다.
거기엔 단 한 문장 — “이 합의 이후 추가 청구 없음.”
그 한 줄이 그녀의 밤을 다시 평화롭게 만들었다.

📘 생활 법률 FAQ

Q1. 과실비율은 누가 정하나요?

A. 보험사 간 협의가 원칙이며, 이의가 있으면 손해보험협회 과실분쟁심의위원회에 재심 신청이 가능합니다.

Q2. 위약금이 너무 클 땐 감액 가능할까요?

A. 과도한 위약금은 법원에서 감액할 수 있습니다(민법 제398조).

Q3. 내용증명은 이메일로도 되나요?

A. 전자내용증명 시스템을 이용하면 법적 효력이 있습니다.

Q4. 공증은 언제 꼭 필요한가요?

A. 돈 거래, 유언, 장기계약처럼 ‘나중에 말이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선 필수입니다.

Q5. 시효가 지난 돈은 완전히 못 받나요?

A. 소송으로 중단이 가능하며, 일부 재협상 시 다시 효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늘 당신이 꼭 기억해야 할 한 가지

법은 감정이 아니라 기록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기록을 만드는 건 결국 ‘사람의 감정’이다.
누군가의 눈물, 억울함, 후회가 쌓여 법이 만들어진다.
그러니 오늘만큼은, 내 이름 옆에 찍히는 그 한 줄을 읽자.
그 한 문장이 내일의 평화를 바꿀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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